코로나19 확산은 '확찐자'라는 단어를 유행시켰다.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에 빗대어 실내 생활 증가와 함께 운동 부족으로 살찐 사람(비만인)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뚱뚱한 체형, 툭 튀어나온 배, 굵은 팔·다리 등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비만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몸을 점차 망가뜨려 당뇨병, 협심증,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다. 만병의 근원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가 23㎏/㎡ 이하는 정상,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건강관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마스크 착용, 자주 손 씻기, 자발적인 거리 두기 등 개인 위생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전 대한비만학회 회장)는 "코로나로 인해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은 증가했지만 운동량이나 에너지 소모량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기분 좋게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근력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주 5회 이상 하는 것이 체중 관리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살찐 사람은 운동을 싫어하거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운동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처음에는 준비운동부터 시작해 하루 20분씩부터 1주 간격으로 10분씩 늘려 1시간 정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대에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뿐만 아니라 걸리지 않은 사람의 건강도 나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동안 감염 우려로 건강검진을 늦춰왔던 사람들은 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건강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없음
"하루 20분 운동으로 시작…1주간격 10분씩 늘려보세요"
반응형
댓글